이화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조장은(33) 작가는 자화상이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첫 개인전 ‘색시한 그림일기’(2007) 이후 ‘골 때리는 스물다섯’(2008) ‘엄마라서 예쁘지’(2011) ‘여자, 서른-아무도 내게 청혼하지 않았다’(2012) 등 톡톡 튀는 제목의 전시로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그는 이런 여성의 인물화로 광고업계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았다. 산사춘과 스타벅스 광고, 루이비통 초상화 작업에 이어 SBS ‘짝’ 프로그램 타이틀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인 한국엘러간의 필러 제품 ‘쥬비덤’과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미적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쥬인공’(제품 쥬비덤+당당한 주인공의 합성어)이라는 새 모델을 내놓았다. 미용 관련 제품의 모델을 연예인 대신 인물화로 삼은 게 파격적이다.
그의 작품이 전시된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에서 만나 이 시대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들어봤다.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게 취미였던 작가는 인물화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표정에 담긴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스타나 모델보다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자화상을 통해 여자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거죠.”
한국엘러간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왜 아름다워지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당당해지고 싶어서’라고 했다.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나의 결혼식 혹은 자녀의 결혼식’(80%)이 가장 많았고 ‘승진’(72%) ‘기념일 또는 생일’(70%) ‘자녀의 졸업식’(52%·이상 중복답변) 순이었다. 이번 작품 ‘쥬인공’은 이 자료를 반영해 그렸다.
“‘쥬인공’이 전지현이나 김태희와 같은 유명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예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인물을 보면 매력 있고 당당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 그림을 통해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천편일률적인 기준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해요.”
그는 한국 여성미를 대표하는 그림 신윤복의 ‘미인도’와 ‘쥬인공’은 서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그 당시의 미인, 유행하던 복장을 반영하고 있어요. 이 작품이 세월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성의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기 때문이죠. ‘쥬인공’ 역시 현재의 가장 일반적인 ‘미인도’라고 생각해요.”
작가는 한지에 분채가루를 붓질하는 전통 채색 기법으로 작업한다. 그래서 인물이 전통적이고 한국적이다. “20대에는 걱정과 고민, 때로는 망가지는 것까지 그림에 투영했다면 이제는 결혼한 30대로서 좀 더 떳떳하고 예쁜 모습을 그리고 싶어요. 외모를 가꾸는 일과 더불어 자신의 내면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자기표현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요.”
쥬비덤(Juvederm)은
쥬비덤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Data on file. Allergan Inc (No. of countries which approved JUVEDERM worldwide as of Q1 2015) 대표적인 필러 제품으로, 인체 구성성분과 동일한 히알루론산(HA)이 주성분이다. 일시적인 주름개선 및 볼륨회복에 효과적이다. 쥬비덤의 안전성과 효능은 다수의 임상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쥬비덤의 대표적인 제품인 쥬비덤?볼루마 with 리도카인은 미국 FDA 에서 ‘볼 부위 볼륨 회복’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특허 받은 쥬비덤?만의 바이크로스(VYCROSS™) 기술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점성과 응집력을 높여, 유지기간을 개선시키고 우수한 볼륨 효과를 제공한다.
*한국엘러간㈜
1995년에 설립된 한국엘러간㈜ (Allergan Korea Ltd.)은 엘러간사(Allergan Plc.)의 한국법인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 안과 사업부, 보톡스? 치료 사업부에서 다양한 질환 카테고리에 대한 우수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의 대표 제품으로는 쥬비덤?(Hyaluronic Acid 필러), 내트렐?(Breast Implant), 보톡스?주(Botulinum toxin Type A) 등이 있다.
*엘러간 본사
1950년에 설립된 엘러간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5년 액타비스와의 전략적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2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 10위 제약회사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메디컬 에스테틱, 안과 분야를 비롯해 소화기, 산부인과, 신경과, 항감염제제 등의 다각화된 치료 분야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 향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및 진화를 위해제네릭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엘러간은 세계 최상급의 제조 공급 과정과 연구 개발 기술 그리고 영업 판로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00여 개 국가에 진출하여 혁신적인 전문의약품, 제네릭, 그리고 일반의약품 제품을 공급하며 전 세계환자들의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자료 제공: 한국엘러간>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국현대여성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물화 작가 조장은 '쥬비덤'의 당당한 매력
입력 2016-04-24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