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정규리그의 누적 관중은 지난 1일 개막전부터 23일까지 102만7240명으로, 지난해보다 9% 상승했다”고 밝혔다. KBO는 신축 구장의 개장, 마케팅의 성공, 전력 평준화를 100만 관중 조기 달성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개장한 삼성 라이온즈의 누적관중 수는 11만883명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겨 프로야구 돔구장 시대를 개막한 넥센 히어로즈의 누적관중 수는 7만866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삼성은 129%, 넥센은 80%씩 증가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기존의 대구 시민구장보다 관중석을 2.4배 늘린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의 관중석은 목동구장보다 4500석 증가한 1만7000석이다. 더욱이 고척스카이돔은 우천 취소가 없어 꾸준한 관중수를 유지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kt 위즈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마케팅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롯데는 20억원을 넘긴 공사비를 투자해 부산 사직구장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라고 KBO는 설명했다.
SK는 모기업의 통신 서비스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농구코트 3배 크기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스마트폰과 전광판을 블루투스로 연결했다. kt는 공식 앱 위잽, 비콘 서비스 등 사물인터넷(IoT)을 선보였다. kt의 관중수는 지난해보다 15% 상승했다.
전력 평준화에 따른 치열한 승부도 관중몰이의 요소다. 91경기 중에서 1점차 경기는 28경기였다. 전체의 30.8%에 해당한다. 연장 11회에서 끝내기로 가려진 승부는 8차례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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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