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무협)가 올해도 수출 중소기업과 무역전문가 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무협은 2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전문무역상사와 내수 중소기업 등129개사가 참가한 ‘2016년 전문무역상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문무역상사 지정제도는 2014년부터 내수 중소기업의 해외유통망 개척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특정 국가와 제품 품목에 대해 전문성·네트워크를 갖춘 전문무역상사가 수출 초보 중소기업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등록된 전문무역상사는 216개사다. 한화, 이랜드, 아이마켓코리아, 경동제약과 같은 대·중견기업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약품 수출업체 건강찬의 박경식 대표는 “큰 제약기업이라도 수많은 나라의 복잡한 통관과 판매 허가절차를 파악하고 인증까지 획득하기는 어렵다”며 “의약품 등 전문적인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상품의 경우 수출 경험이 풍부한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의 대형 유통체인 인터마르쉐와 오샹에 냉동만두를 수출하고 있는 지엠에프의 김호수 대표는 “프랑스 대형 유통체인 납품자격을 활용해 우리 제품은 물론 우수한 한국 농수산식품을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마트도 이번에 전문무역상사로 신규 지정돼 앞으로 중국, 베트남 등 자사 해외 영업점은 물론 현지 대형 유통체인,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들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NH무역, 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 등이 각각 농수산식품, 병원의료 수출 등의 분야에서 전문무역상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내수 제조업체 중에는 캔·병·PET병의 외부면에 간단히 부착해 뛰어난 보냉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틀 쿨러를 개발한 제이엠아이디어, 폐플라스틱의 친환경적 분해기를 개발한 어스리사이클코리아 등이 전문무역상사의 주목을 받았다.
이동기 무협 정책협력실장은 “수출을 늘리려면 수출주체, 수출대상 국가와 품목을 다변화해야 하며 전문무역상사와 내수 중소기업간 협업을 확대하는 것도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출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매칭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수출기업에 전문 멘토 붙여준다…무협, '전문무역상사의 날' 개최
입력 2016-04-2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