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노무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친 노무라는 공동 2위 최나연(29·SK텔레콤), 리 안 페이스(남아공)에 3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노무라는 통산 2승째를 기대하게 됐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으로 온 그는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불광초등, 명지중, 명지고를 나왔다. 원래 태권도를 했지만 외할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5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한국의 중·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골프 선수로서의 꿈을 키운 그는 고교 졸업후 아버지의 나라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그에게 ‘대한민국은 진짜 집이라는 느낌, 일본은 골프를 위한 가정, 그리고 미국은 꿈의 무대’다. LPGA투어에 지난 2011년 데뷔한 그는 그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주쿄TV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내노라하는 한국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던 노무라는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한화 골프단에 입단하면서 한화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2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그는 한결 어려워진 코스에 고전했지만 1타를 줄이며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던 최나연은 버디를 5개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211타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212타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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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