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이니, 친정 에버튼에 꽂은 비수… 맨유 FA컵 결승 진출

입력 2016-04-24 10:34
마루앙 펠라이니(오른쪽) 자료사진 /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맨유는 24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에버튼을 2대 1로 격파했다. 펠라이니는 여기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다.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고, 부진한 두 팀 감독의 ‘단두대 매치’인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

펠라이니는 전반 34분 앙토니 마르시알로부터 넘겨받은 스루패스를 그대로 때려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튼은 펠라이니가 2008년 여름부터 2013년 여름까지 5시즌 동안 뛰었던 친정이다. 벨기에 스탕달 리에주에서 데뷔해 꿈에 그렸던 ‘빅 리그’의 유니폼을 입은 첫 번째 팀이다.

에버튼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2년 전 지휘봉을 잡을 때 떠났던 펠라이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벼랑 끝으로 몰렸다. 후반 29분 크리스 스몰링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마르시알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마르시알은 1골 1어시스트로 맨유를 FA컵 결승에 올려놨다.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왓포드의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왓포드의 대결은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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