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는 무력시위 메시지…당 대회 앞둔 내부결속용

입력 2016-04-23 21:31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해 ‘무력시위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다음 달로 예정된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고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보본부는 23일 “북한이 오후 6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최근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시험발사했으나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 당국은 앞서 여러 차례 수중발사 시험을 벌인 북한이 미사일 사출 기술을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