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보본부는 23일 “북한이 오후 6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따라 북한군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SLBM발사가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 보수성향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신포 조선소 지상 시설에서 개발중인 SLBM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SLBM ‘KN-11’은 구 소련의 SLBM R-27(SS-N-6)를 복제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발사시험후 수중시험발사를 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수중 사출시험발사를 있었다. 군은 북한이 이미 수차례 수중발사 시험을 해와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안전하게 사출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5월초 실시되는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내적으로 축제분위기를 띠우고 대외적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SLBM발사는 앞서 발사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시험발사했으나 수초만에 공중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미사일 기술 인력들이 숨지거나 다쳤고 이동발사 차량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긴급] 북한 SLBM 발사
입력 2016-04-23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