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종인, 비례파동후 첫 만찬…경선 논의 나눴나

입력 2016-04-23 12:5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4·13 총선 이후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선거를 마친 소회와 당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불거진 김 대표의 당대표 합의추대 문제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 참여를 권유했지만 김 대표가 당권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22일 이른바 ‘비례대표 파동’ 당시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자택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당시의 비례 파동을 두고도 “당에 분란이 또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선거 이후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는 게 김 대표의 전언”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자신이 더민주에 영입한 인사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당선자와 낙선자들에게 각각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