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응원단으로 입국한 태국인 40여명 잠적

입력 2016-04-23 12:26

태국인 수십 명이 한국 원정경기에 나선 프로축구팀 응원단 자격으로 국내 입국한 뒤 공항에서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 태국 프로축구팀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함께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가운데 40여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23일 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리람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원정 응원에는 100여명의 서포터스가 동행했다. 이 중 13명은 불법입국 의심자로 분류돼 인천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고, 나머지 응원단은 입국 심사를 통과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응원단 가운데 40여명은 밴 차량에 탑승한 뒤 종적을 감췄다.

부리람의 네윈 치데홉 단장은 “팀과 함께 이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팀 유니폼과 모자를 썼는데 이것이 속임수를 쓰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들은 태국인과 스포츠팬의 위엄에 흠집을 냈다”고 비판했다.

구단 측은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당시 상황과 잠적한 사람들이 구단과는 무단함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또 앞으로 원정 경기 때 동행을 원하는 팬들을 엄격하게 가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부리람은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