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상에 부유한 상태에서 전력을 발전하는 원자력발전소 개발에 나선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 국유 조선업체인 ‘중국선박중공집단’이 원자력 발전소 업체와 제휴해 해상에 뜰 수 있는 ‘부동식 소형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착수, 몇 년 안에 약 20기를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중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2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실시하는 활동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이 해상 부동식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선박중공집단은 이미 건설 예정지 등에 대해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선박중공집단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 언론에 “해상 원전 개발은 석유 굴착을 위한 전력 공급 등 민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몇 기의 원전을 개발할지는 수요에 달렸으나, 수요는 상당히 많다”라고 덧붙였다. 개발 자금으로는 약 510억엔(약 528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상에 뜨는 원자로가 실현되면 원양에서도 계속해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석유굴착 작업 기간이나 범위를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사히는 중국의 해상 원자로 개발에 대해 “석유굴착 뿐 아니라 중국의 해양 권익의 확대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해상의 진동 등을 고려할 때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실용화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中 '바다 위에 떠 있는 원전' 개발 착수
입력 2016-04-23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