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2일 총선 참패 후 당내에서 일고 있는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에 대해 “지금이야 말로 어떤 사람은 되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 중진인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은 되고 영남권은 안되고 이런 식의 원색적이고 사려 깊지 않은 분석들에 관해서는 우리가 확실하고 분명하게 배격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것 때문에 또 우리가 상처를 입고 국민들한테 버림받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제가 국회 상임위원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4선이 됐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가 친박계는 맞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것도 아니고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지도부가 아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같은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그 분도 훌륭한 분이고 4선이 됐으니까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친박 2선 후퇴론' 정면 반박한 홍문종…"누구는 되고 안 되고 할 때 아니다"
입력 2016-04-22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