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오는 24일 노동주일을 맞아 총회 소속 전국교회에 보낸 목회서신에서 “한국교회는 세상 속에서 건강한 노동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동주일은 노동의 신성함을 마음에 새기고,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하는 이들을 기도하기 위한 날이다.
채 총회장은 “노동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신성한 가치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이어가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일은 많이 하고 고용은 불안하며 남녀차별은 심하고 청년들은 비정규직도 찾기 어려운 게 한국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채 총회장은 “그러나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사회의 고통과 무거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총회는 사회적 약자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 열악환 환경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장애우 노동자, 일할 곳 없는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는 선교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모든 노동자와 약자를 사랑하며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며 “노동주일을 맞아 하나님이 허락하신 창조사역인 노동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소외 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노동주일 맞아 한국교회가 어려운 노동자 돌아보길..."
입력 2016-04-2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