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에서 진행된 제40회 극동포럼(회장 김영규 장로)에서 “기독교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반도 기독교 역사의 관점에서 한미 동맹을 역설했다.
리퍼트 대사는 ‘공동의 가치를 향하여’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지금의 양국관계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기독교 교류를 통해 단단하게 형성된 것”이라며 “연세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광혜원의 설립자도 미국 선교사였으며 한국최초의 야구팀 또한 선교사를 통해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원칙 있는 외교를 언급하며 “양국 협력이 잘 드러난 사례가 바로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은 협력 외교를 통해 인권유린 국가인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은 점차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대북압박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또 “김장환 목사는 한·미 양국의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방송을 통해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이야말로 복음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극동방송의 협력기관인 극동포럼은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사회 현안을 조명하는 학술 모임이다. 그동안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한승수 전 국무총리, 성김 전 주한미국대사,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해 왔다.
이날 포럼에는 김요셉(극동방송 재단이사) 목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국내외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전한 정 전 총리는 “한·미 양국은 뜨거운 형제애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며 “오늘 더욱 단단한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세브란스 병원도, 한국 최초 야구팀도 선교사 통해 출범"
입력 2016-04-22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