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최운열 "구조조정은 해고가 아니라 잡 쉐어링 방향으로 해야"

입력 2016-04-22 16:28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최운열 전 선대위 국민경제상황실장은 22일 야권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잡 쉐어링(job sharing)’의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이라고 하면 근로자를 해고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데, 근로자 수를 줄이는 것보다 인건비를 조금 줄여 같은 인원이 함께 일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기업도 살고, 대량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근로자의 양보에 앞서 경영진과 대주주 등이 고통분담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구조조정을 무조건 회사를 퇴출시킨다고 보면 안된다. 업종 자체가 성장성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기 묶인 돈이나 인력을 더 성장성 있는 산업으로 유치하는 것도 구조조정이고, 시설이나 일시적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다운사이징’도 구조조정”이라며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고용을 줄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경우 신문에 3000명을 해고한다고 났는데, 기존 근로자들이 임금을 양보해 3000명을 해고 안시키고 같이 일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이 고통분담이고, 이것은 임금의 구조조정”이라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