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팀과 캡틴 아메리카 팀이 붙으면 누가 이기느냐고요? 당연히 우리 팀이 이기죠.”
할리우드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한국 언론 대상 간담회가 22일 싱가포르 샌드즈호텔에서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조 루소 감독,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윈터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가 참석했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안소니 마키는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근육을 봐라. 아이언맨 팀은 정장을 입고 근육도 없지 않느냐. 수트에 의지하지만 결국에는 근육이 문제다. 저렇게 근육이 없어서야 상대가 되겠는가”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홍콩 뉴질랜드 호주 인도 등 1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 언론만을 위한 간담회는 유일하게 진행됐다.
영화는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건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내놓고 이를 둘러싸고 찬성파인 아이언맨 팀과 반대파인 캡틴 아메리카 팀의 대립을 그렸다. 안소니 마키는 캡틴 아메리카 팀의 충실한 동료이자 든든한 친구로 아아언맨 팀과 정부에 거침없이 대항한다.
로소 감독은 “히어로 등록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기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캡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과 마찬가지로 등록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통제하느냐도 문제다”라고 하고 안소니 마키도 동의했다.
마키는 이어 “실제로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고요? 티셔츠 터지는 것 안보이나요? 나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는데 상대방은 나이도 많고 핸섬하기만 하고, 낮잠 주무시다 온 모습이니 우리 팀이 당연히 이기죠”라고 했다.
루소 감독은 정의에 대해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 차이로 싸우고 상처입고 그런다. 싸움이라는 게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싸움이다. 성장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나 전우들과 싸워야 하는 점, 과거와 현재의 싸움이 영화를 보는 관점이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전 세계 최초로 27일 한국에서 개봉된다. 12세 관람가.
싱가포르=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마블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 “누가 이기느냐고요? 당연히 근육 많은 우리 팀이 이기죠”
입력 2016-04-22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