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팝스타 프린스 로저스 넬슨(58)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미국 유명인들은 물론 국내 스타들도 슬픔을 나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 세계는 오늘 창조의 아이콘을 잃었다”며 “프린스의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린스가 언젠가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고 추모했다.
프린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의 여왕’ 마돈나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1990년대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프린스는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후배 뮤지션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트위터를 통해 “프린스는 천재, 전설, 영감을 준 사람이자, 친구였다. 전 세계가 당신을 그리워할 거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케이티 페리는 “이렇게 세계는 창작의 빛을 잃었다. 프린스, 부디 평화롭게 잠들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줘서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프린스는 위대한 아티스트였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L 잭슨은 SNS에 “프린스가 사망했다는 게 사실인가? 거장을 잃었다. 그는 완벽한 천재였다. 할말을 잃었다”고 썼다. 농구스타 샤킬 오닐은 “R.I,P(Rest in Peace·평화롭게 잠드소서). 팝의 아이콘이 너무 빨리 갔다”고 슬퍼했다.
프린스의 죽음은 국내 스타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모든 음악인들에게 존경 혹은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YB 윤도현은 인스타그램에 “프린스는 파격적인 장르 파괴의 선두주자였다”며 “블루스, 재즈, 록, 댄스, 소울 모든 장르를 프린스화 시키며 음악은 음악 자체로 아름답다는 걸 몸소 증명하신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왜 갑자기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다”며 애통해했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은 인스타그램에 프린스 관련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프린스의 대표곡 ‘퍼플 레인(Purple Rain)’을 나타내는 보라색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태양은 “그는 갔지만, 음악은 남았다. 감사하다”라는 애도 글을 남겼다.
프린스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전쯤 프린스가 약물 과다 복용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현지 보도가 나왔으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린스는 1980년대 미국 팝을 이끈 천재 아티스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유일한 라이벌이기도 했다. 1984년 발표한 ‘퍼플레인(Purple Rain)’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1999’ ‘웬 도브스 크라이(When Doves Cry)’ ‘크림(Cream)’ ‘키스(Kiss)’ 등 히트곡을 냈다. 7번의 그래미상, 그리고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