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친박 해체 선언을 하시라.”
새누리당 권철현 상임고문은 2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당에 존재하는 호가호위했던 세력들을 물리치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인재를 뽑아서 국정에 새롭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하시면, 나머지 임기 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승민 파동’에 대해 “대통령께서 자기를 배신한 사람들 응징해주고,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얼마나 외쳤나? 그런데 국민들은 응징해달라는 사람을 다 당선시키고, 그 심판해달라는 야당을 1당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당으로서 이렇게 무너진 것은 초유의 현상, 참담한 패배이기 때문에, 이제는 대통령께서 정말 새로운 심기일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저희들은 판단하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부산 사상에서 3선을 했던 권 고문은 손수조 공천 문제와 관련, “작년에도 2012년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패배했던 것도 공천 실패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공천이 잘못된 것”이라며 “사상의 민심이 들고 일어나버렸죠. 이건 사상 주민들을 우롱하는 거냐? 그래서 아마 손수조 후보가 26%라고 하는 아주 낮은 표를 얻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수환 전 국회의장 등 새누리당 원로그룹은 21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빌딩 한 중식당에서 열린 원유철 원내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선거 패배와 관련, “모든 책임은 청와대로 간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면서 친박해체를 주장했다. 전웅빈 기자
"박근혜, 친박 해체 선언 하시라!"
입력 2016-04-2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