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0%벽 붕괴” 29% 메르스때와 동률

입력 2016-04-22 10:10


한국갤럽이 4월 셋째 주(19~21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29%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11~12일, 총선 직전 이틀) 대비 10%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10%포인트 상승해 긍·부정률 격차가 29%포인트로 벌어졌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1%/73%, 30대 15%/74%, 40대 20%/67%, 50대 35%/50%, 60대+ 57%/31%로 60대 이상에서만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6명)은 6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8명), 국민의당 지지층(252명), 정의당 지지층(67명)에서는 각각 81%, 78%, 9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36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1%, 부정 4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9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8%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5%)(-4%포인트), '대북/안보 정책'(12%)(-3%포인트), '안정적인 국정 운영'(7%),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4%)(-3%포인트), '복지 정책'(4%)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9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20%)(+8%포인트), '경제 정책'(15%)(-5%포인트), '독선/독단적'(12%)(+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약 실천 미흡'(4%)(-3%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4%)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그리고 메르스 사태 중이던 6월 셋째 주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하락했고,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