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이 22일 “대선 1년 반 남았는데 김종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금이라도 역할을 다 했으니 잠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본다. 빨리 전당대회를 하도록 (김 대표가)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대선까지 당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문 전 대표의 개인적 견해”라며 “설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을 가지고 나는 못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해 “경선을 안한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라며 “대선까지 1년 반이나 남았는데 김종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또 “(총선 승리가) 김 대표의 공이라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김 대표가 셀프공천까지는 잘했지만, 셀프공천 이후로 완전히 가버렸다”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우리 당에 대한 심판은 친노(친노무현)의 패권주의를 혼내줘야 한다는 정서가 있었다”면서도 “문제는 김 대표의 셀프공천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성 발언이 결정타가 된 것”이라고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설훈 "김종인, 셀프공천 이후로 완전히 가버렸다. 대선까지 김종인 체제 유지 말 안돼"
입력 2016-04-22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