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범죄 증가

입력 2016-04-22 09:35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과 체류객들이 늘면서 성폭행과 살인, 강도 사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11년 1건이던 외국인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2012년 2건, 2013년 4건, 2014년 5건, 2015년 8건 등 매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에 의한 살인사건은 2012년 1건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해마다 1건씩 일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3건의 강도사건과 2건의 마약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체 외국인 범죄는 2010년 112명, 2011년 121명,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 등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피의자 393명 중 66%인 260명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들어 3월까지 101명의 외국인 범죄 피의자 중 68%인 69명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범죄 사례를 보면 지난 1일에는 중국인 장모(30)씨 등 3명이 제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중국인을 인질로 잡고, 제주시 애월읍 한 골프텔에서 감금·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지난 7일 오전에는 10대 자매가 잠을 자는 농촌의 한 가정집에 40대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 금품을 뺏고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제주에 들어 온 뒤 범죄에 연관되거나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외국인 범죄예방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선제적이고 다각화된 예방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