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태양의 후예’(태후) 미방영분이 공개돼 깜짝 즐거움을 줬다.
21일 방송된 태후 스페셜 2회를 보던 시청자들을 갸웃하게 한 장면이 있다. 극 중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가 훔쳐간 의료 차량을 되찾기 위한 작전 투입을 앞둔 유시진(송중기)을 강모연(송혜교)이 배웅하는 신. 이는 본방송에서 빠진 장면이었다.
먼저 강모연이 진영수(조재윤)의 몸에서 꺼낸 다이아몬드를 건네자 유시진은 “세 개가 비는 거 같은데”라며 농담을 한다. 그런 그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강모연은 “대위님 농담에도 기분이 안 나아져요. 걱정돼요. 험한 일 하시는 분들은 농담으로도 해결 안 날 때 어떻게 해요?”라고 묻는다.
유시진은 “서로 의지한다”면서 그를 껴안았다. 이어 “지금 하는 걱정 중에 내 걱정은 뺍니다. 할 수 있습니까. 명주 잘 부탁합니다”라고 했다. 강모연은 애틋한 사랑고백으로 화답한다. 그는 “대위님도 유대위님 잘 부탁해요. 제가 진짜 많이 좋아하거든요. 오면 말해주게요”라고 말한다.
미방분 공개는 태후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됐다. 감독판 DVD 제작이 끝내 무산됐다는 소식이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다만 TV에서 방송된 1∼16회와 촬영현장 뒷이야기 등이 담긴 일반 DVD는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본을 각색한 소설이 출간될 예정이며, 극장판 버전으로 재편집한 영화 개봉도 추진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