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重,생산직 등 3000명 자른다

입력 2016-04-22 08:21
현대중공업이 약 3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내보내고 조직을 대폭 통폐합하는 비상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9분기 연속 적자로 5조원 가까운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도 선박 수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구조조정안을 결정했으며 다음주 중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구조조정안에는 현대중공업 전체인원인 2만7000명 중 10%이상을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으로 감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일부에서는 3000명 이상이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휴일근무와 특근 등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취지로 풀이된다. 회사조직도 바뀐다.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중 100개 가까이 정리된다. 서울 상암동 DMC에 있는 해양ㆍ화공ㆍ플랜트 설계부서도 울산 본사 등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으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수주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26%줄어든 17억 4200만달러에 그쳤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