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북부사령관 지명자 “북한이 이란보다 더 위협”

입력 2016-04-22 08:29

로리 로빈슨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사령관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은 단기적으로 이란보다 더 중요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위협이지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4성장군인 로빈슨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사일 식별능력을 강화하고 킬 체인(Kill Chain·적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공격을 가하는 공격형 방위시스템)을 재설계하며 명령과 통제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북한과 이란의 복잡해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슨 지명자는 “앞으로 우선순위는 북한의 미사일 식별능력을 강화하는데 맞춰져야 한다”며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배치하는 것이 첫번째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오는 2020년까지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신형 레이더를 알래스카 주 내륙 중앙의 클리어 공군기지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을 역임한 로빈슨 지명자는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중부사령부 부사령관, 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