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의 김대섭,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

입력 2016-04-21 20:34
21일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날 김대현이 1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KPGA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내로라하는 장타자 김대현(28·캘러웨이)이 변신을 시도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은 21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7126야드)에서 벌어진 K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첫날 달라진 스윙으로 팬들 앞에 섰다.

김대현은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임팩트까지 최대한 유지하는 스윙을 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드레스부터 왼쪽 발에 체중을 싣는 이른바 ‘스택 앤드 틸트’ 스윙으로 바꿨다.

이날 드라이버 비거리는 10∼15야드 줄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더욱 높아졌다. 6언더파 66타 단독 3위로 첫날을 마친 김대현은 2008년 이후 이 코스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스코어 보다 바뀐 스윙에 완전히 적응한 것에 만족한다”는 그는 6㎏을 줄일 정도로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다.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김대섭(35·NH투자증권)이 전윤철(28·AB&I·7언더파 65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8언더파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통산 8승을 올린 김대섭은 지난 2012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이후 3년여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는 김대섭은 “티샷, 아이언, 퍼트 모두 잘돼 기분 좋게 경기했다. 특별한 위기 상황도 없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9·상무)는 버디 3개, 보기 7개, 더블 보기 1개 등을 묶어 무려 6오버파 78타를 치며 최하위권인 공동 14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5시간이나 지연돼 오후조 전원(72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라운드 남은 경기는 22일 오전 7시 재개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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