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위스터’ 등을 보면 엄청난 규모의 회오리바람에 사람이 희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조주택이나 승용차도 가볍게 말아 올리는 정도의 회오리바람은 사실 쉽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아시아권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중국에서 20일 초등학생이 회오리바람에 의해 수 미터 공중에 떴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20일 중국 서부 간쑤(Gansu)성 과저우(Guazhou)현 소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회오리바람에 의해 수 미터 공중에 몸이 떴다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고 그 주변에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학교에선 운동회가 진행 중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모습은 그렇게 강력해보이지 않는데 다음 장면에선 회오리의 규모도 커지고 바람의 강도도 엄청 세져 보입니다. 종이는 물론 꽤 큰 가방도 바람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니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영상 속에서는 초등학생이 공중에 떠오른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이 수 미터 위로 떠오른 장면은 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아무리 봐도 실제 사람이 아니라 겉옷이 날렸는데 모양이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