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브로컬리 보셨나요' 22~24일 이마트 양재`수지`죽전점에서 시식행사

입력 2016-04-21 17:36
“브로콜리처럼 생겼는데 보라색이네.”

21일 서울 이마트 양재점을 찾은 주부 김희숙(50)씨는 신상품 코너에 있는 ‘보라콜리’를 신기한 듯 쳐다봤다. 판매 담당자는 김씨에게 “내일 오시면 시식행사를 하니 드셔보실 수도 있다”고 했다.

이마트는 22~24일 양재점과 수지점 죽전점에서 보라콜리를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를 펼친다. 판매는 5월1일까지 할 예정이다. 200g에 3300원이다.

보라콜리는 미국과 유럽에선 ‘퍼플 스프라우팅 브로콜리’로 불리며 이미 인기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야생 브로콜리다.

야생 브로콜리를 국내에 들여온 ㈜씨드바이 조항진 대표이사는 “보라콜리는 봉오리부터 줄기, 잎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는 데다 아삭하고 달아서 초록색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고 부드러워 노인들 반찬으로도 더 없이 좋다”고 소개했다. 줄기는 달고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 맛이 나고, 잎은 양배추 맛이 나며, 꽃봉오리는 브로콜리 맛이 난다는 것. 보라콜리는 데치면 보라색이 먹음직스런 진한 녹색이 되는 것이 특징. 이는 보라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이 수용성 물질이어서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출판사인 ‘엘스비어’에서 출간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보라콜리는 녹색 브로콜리보다 안토시아닌(항암성분)이 약 3배 많고, 글루코이베린(항산화성분)도 10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와 C, 철분과 엽산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보라색 식물영양소는 노화방지와 항암작용 등 효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라색 채소는 많지 않다. 가지가 대표적이지만 아이들은 즐겨 먹지 않는다. 조 대표이사는 “보라콜리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맛도 좋아 보라색 식물영양소를 섭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채소”라고 추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