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사무부총장으로 새누리당 공천 과정을 주도했다 4·13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박종희 사무부총장(수원갑)이 21일 사죄의 삼보일배(三步一拜)에 나섰다.
박 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장안구 영화동 경기도당사 앞에서 “당원동지와 유권자께 눈물로 석고대죄 한다”며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가슴에는 ‘사죄의 3보1배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띠를 두르고 삼보일배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선거패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계파 간에 책임의 경중을 떠넘기는 이도 있지만 지금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속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때”라며 “당사무2부총장으로 공천 룰을 정하고 총선전략을 기획했으며 공천에까지 관여한 저 박종희의 죄도 결코 작지 않다. 모두 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1보에 저의 이기심과 탐욕을 멸하고, 2보에 떼거리 계파정치에 더럽혀진 마음을 씻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결의하겠다. 3보에는 오직 국민만을 위한 정치에 매진할 것을 서원하겠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박종희 "공천 관여 죄 적지 않다" 사죄의 삼보일배 나서
입력 2016-04-21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