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원로과학자들 만나 감사표시...창조경제.바이오.탄소자원화 강조

입력 2016-04-21 16:24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귀국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원로 과학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앞서 KIST 원로 과학자인 김은영(79·화학), 김훈철(83·선박), 문탁진(82·재료), 안영옥(84·화학), 윤여경(81·경제) 박사와 원자력연구소 원로과학자인 장인순(76·원자력) 박사 등 6명을 만났다. 이들 1세대 원로 과학자들은 1960~70년대 정부의 해외 한인과학자 유치 정책에 따라 선진국에서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15분가량 이어진 환담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뿌리가 돼 준 과학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기념식에서도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을 바친 이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KIST는 50년 전인 1966년 선친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해 설립한 최초의 과학기술연구소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과감한 혁신과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바이오 산업생태계, 탄소자원화 발전전략보고회에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기술과 탄소자원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산업의 불필요한 규제 개선, 산업 생태계 구축, 구체적인 실행전략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