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몰리는 시간대 비싸게”

입력 2016-04-21 14:29
롯데시네마 제공

CJ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극장 티켓 가격에 변화를 줬다. 시간대를 쪼개 각각 다른 가격을 책정했는데, 관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비싼 값을 매겨 사실상 가격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며 “기존에 시행하던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관람객 선택의 폭을 넓혀 영화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영화 관람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극장 측 설명이다.

서울 지역 주요 롯데시네마 기준, 2개 시간대(오전 10시30분 전후)로 나뉘었던 기존 요금체계가 4개의 시간대로 개편된다. 조조(오전 10시 이전), 일반(10~13시), 프라임(13~23시), 심야(23시 이후)로 나뉜다.

이에 따른 주중 일반·심야 타임 요금은 기존 대비 2000원 인하한 7000원으로 책정됐다. 주말 및 공휴일 조조·프라임 타임은 1000원을 올려 각각 7000원과 1만1000원을 받는다. 심야 타임은 1000원 인하된 9000원으로 변경된다. 그 외 시간대는 기존 가격과 동일하다.

주중 시간대 및 주말 심야 시간대 요금을 인하함으로써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관객을 분산시킨다는 취지라고 극장 측은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제공

CGV와 달리 일부 좌석에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차용하진 않았다. 단, 찾는 이가 적은 A열은 추가 좌석 할인(1000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진행 중인 장애인·시니어·군인 등 문화적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롯데시네마는 “세분화된 차등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고객이 상황에 맞게 보다 합리적으로 관람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중 요금 인하가 주말로 편중되던 관객의 평일 관람으로 이어져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상영관 리뉴얼, 신규 장비 도입, 영화관 청결관리확대 등 영화관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