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 돼 오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주민들의 ‘물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도서지역인 추자·가파·마라도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이용한 해수담수화시설을 증설, 물 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내년 마라도에 25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시설을 구축해 상수도 공급량을 하루 75t에서 15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가파도의 경우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시설을 하루 150t에서 300t으로 증설한다. 가파도 배수지는 200t에서 500t으로 증설되며, 송수관(5㎞) 교체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수자원본부는 제주시 우도에 2008년 120억원을 들여 구좌읍 상도리에서 우도까지 총 16.13㎞(육상 12.93㎞, 해상 3.2㎞)의 상수도관을 매설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하루 1600t의 물이 공급되면서 물 부족문제가 해소됐다.
또 제주시 추자도는 2000년 하루 500t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갖춘데 이어 2011년 92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시설 용량을 하루 2000t으로 증설했다. 2013년 1월부터는 격일제 급수에서 매일급수 체계로 전환한 상태다.
도는 이와 함께 50억원을 투입, 노후된 저수지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저장용량을 1500t에서 3000t으로 늘리는 한편 노후 송수관 교체공사(7㎞)를 추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이용한 해수담수화시설 증설사업이 완공될 경우 신재생에너지인 풍력·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상수도설비에 공급하게 된다”며 “상당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해마다 되풀이 되던 마라도, 가파도 물 걱정 끝
입력 2016-04-2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