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박영민 지휘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음반 발매

입력 2016-04-21 13:19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음악 레이블인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을 22일 발매한다.

원주시향의 초대 상임 지휘자를 거친 박 지휘자는 지난해 초 25년간 부천필을 이끈 임헌정 지휘자에 이어 두 번째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아람누리 음악당에서 별도로 녹음한 것이다. 부천필이 그동안 실황 음반을 낸 적은 있지만 스튜디오 녹음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오케스트라가 발매한 첫 말러 교향곡 6번 음반이기도 하다.

부천필은 임 지휘자와 함께 1999∼2003년 말러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려 한국 클래식계에 ‘말러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박 지휘자는 취임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프로젝트로 말러 전곡 연주를 다시 시작했다.

말러의 자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6번은 ‘비극적’이라는 표제가 규정짓고 있는 것처럼 참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다양한 실험적 요소들이 전반에 배치되어 있어 지휘자마다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

한편 부천필은 4월 28일~5월 5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리는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에 초청 받았다. 이 축제는 1995년 프랑스 북서부의 항구도시인 낭트에서 시작돼 프랑스의 다른 도시는 물론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빌바오, 폴란드 바르샤바 등 해외에서도 열리고 있다. 일본에는 2005년 도쿄를 시작으로 지금은 가나자와, 니이가카, 오츠시, 도스시 등의 도시에서도 매년 열리고 있다. 가나자와에선 2008년 이래 매년 열리고 있다. 부천필은 5월 3~5일 가나자와 이사카와 현립음악당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