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캐피탈그룹과 함께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한국형 상품으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TDF는 미국에서 900조원어치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로 상정,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한국형 TDF는 가입자가 스스로 운용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된다. 2020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펀드로 구성됐다. 6개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된다.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삼성자산운용 구성훈 대표는 “한국 사람의 일하는 시간과 소득수준을 감안해 만든 맞춤형 연금상품으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없었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탈그룹의 쇼 와그너 회장은 “미국 TDF 시장은 1990년대 중반 첫선을 보인 후 현재 76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한국도 금융 상황과 라이프사이클 변화로 연금제도가 개편되고 있어 TDF 상품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 출시
입력 2016-04-21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