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세영(28)과 친언니 CCM 가수 박세희(33)에게는 믿음 좋은 부모님이 있었다.
지난 6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람원교회에서 만난 박세희는 “부모님의 믿음이 굉장히 좋다”며 “신앙 좋은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학업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교회 찬양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찬양 사역을 하는 동료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경제적인 부분 등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부모님이 반대해서 그만둔 분들도 있다”며 “우리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평범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찬양 사역을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박세영은 지난달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친언니가 CCM 가수라고 말했다. 이날 이동 중 박세영이 2013년 스텐딩 에그와 함께 부른 ‘쉘 위 댄스(Shall we dance)’가 흘러나왔다. 박세영은 “음악을 좋아한다. 언니가 성악 전공을 했다. CCM 가수다”라고 고백했다. 박세영은 지난 2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악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세희는 “어릴 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이랑 동생, 언니랑 상도제일교회에 다녔다”며 “부모님도 그곳에서 결혼하고 언니도, 저도 그곳에서 결혼했다. 세영이랑 그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CCM 가수로 활동할 때 세영이는 학생이었는데 성장하면서 저를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해주고 있다”며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천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세희는 2003년부터 12월부터 ‘찬양하는 사람들’ 5기로 활동했다. 2012년 4월엔 싱글 ‘내 노래’를 발표했다. ‘내 노래’는 1세대 찬양사역자인 노문환 목사의 아들 노아람(커피소년)이 작사와 작곡을 했다.
박세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데로 이 길을 계속 걸어 왔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잘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을 때 하나님이 이 노래를 주셨다”고 말했다.
“노아람씨가 ‘이거 네 노래야’ 하면서 곡을 만들어줬는데 제 마음을 시시콜콜하게 말 하지 않았는데도 노래를 듣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이 노래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다 다르게 만드셨고, 하나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저를 사랑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박세희는 일본 캠퍼스 사역과 군부대 사역을 다수 했다. 그는 “어릴 때는 사역이 많아서 정신없이 했는데 요즘엔 거룩한 부담감이 있다”며 “사역 의뢰가 들어오면 기도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 깨어있지 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사역을 통해서 나를 깨어 있게 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전했다.
박세희는 2012년 5월 람원교회 김만성 부목사와 결혼했다. 그는 “저는 찬양으로 남편은 말씀으로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며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저의 찬양 사역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면서 평생 이 사역을 잘 감당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박세영 친언니 CCM 가수 박세희 “하나님 찬양하는 사역 평생 잘 감당하고 싶다”…스타인헤븐
입력 2016-04-21 11:21 수정 2016-04-21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