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폭,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이후 최대

입력 2016-04-21 12:00

올해 1분기(1~3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이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서 1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이 8.2원으로 집계돼 전분기(6.3원)보다 1.9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 4분기(9.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들어 외환시장은 연초부터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금융불안,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올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14.0원까지 치솟았다가 유가가 반등하며 1월말에는 1199.1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월에는 외국인 채권자금이 빠져나가고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져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238.8원까지 상승했고, 2월 하루평균 변동폭은 8.6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주가 상승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43.5원까지 떨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