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범계 "김종인 당대표 출마 권유"…"이해찬, 마땅히 복당해야"

입력 2016-04-21 10:31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대표에 추대되지 않더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합의추대라는 표현이나 방식 자체가 약간은 권위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민주의 지향과 맞지 않을 것 같다”며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 경선 출마하는 것도 검토 가능하다. 그렇게 권유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새로운 언어, 새로운 의제, 이것을 김종인 대표가 선점했다”며 “(당내에) 뿌리가 약하다는 것은 기성관념이다. 한 번 도전해 볼만 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마찰을 빚었더라도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박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을 긍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의원이) 복당하는 게 마땅하다”며 “국민이 다 용서하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 대표로 뽑아주신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김 대표에게 사과를 받겠다고 한 표현에 대해서는 “저는 사과니 뭐니, 이런 것도 낡은 방식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