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골프장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9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영업이익률은 -0.4%로 2014년(-4.7%)보다 4.3% 포인트 상승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멈춘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회원제 골프장은 비수기의 입장료 할인으로 객단가가 높은 비회원 이용이 증가한데다, 영업일수가 11일 증가하고 홀당 이용객수도 5.2%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2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28.5%로 2014년(27.5%)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대중 골프장은 골프장수 증가(회원제에서 대중으로 전환 10개소, 신규 개장 8개소)로 주변 골프장과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했지만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2012년부터 이어진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멈췄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골프장수도 줄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139개소중 절반인 69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 2014년(87개소)보다 18개소 감소했다. 대중 골프장은 112개소중 11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 2014년(13개소)보다 2개소 줄어들었다.
서천범 소장은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영업일수가 줄어들고 골프장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 수익성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코스관리비,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실적 좋았다
입력 2016-04-21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