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조해진 의원이 21일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안 맡았다면 당초 예상대로 (새누리당이) 180석 가까운 압승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결단을 내렸다면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 공천 룰을 다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하면서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정권과 당, 정부 모두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맹비난했다.
또 “참혹한 민심의 심판이 있었으면 자성하고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는 그런 언행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뒤에도 여전히 궤변을 하고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것을 보고 정말 이분은 참 곤란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진솔하게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보수정당을 황폐화시키고 무너뜨리고 보수진영에 결정적인 위기를 초래한 역사적인 오명이나 업보를 평생 벗지 못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공천탈락한 뒤 탈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조해진 “이한구는 참 곤란한 분…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입력 2016-04-21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