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의 사진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유연석이 영화 ‘해어화’에서 호흡을 맞춘 한효주와 천우희를 카메라에 담았다.
해어화 촬영장에서 유연석이 직접 찍은 한효주와 천우희의 사진 5장을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1일 공개했다.
유연석은 현장에서 스틸작가로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배우들의 모습들을 흑백 폴라로이드로 찍어 앨범을 만들어 선물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맡은 유연석은 진중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을 뽐냈다. 피아노 연주신을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윤우는 고통 받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노래 ‘조선의 마음’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는 인물이다. 이를 위해 정가의 명인 소율(한효주)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천우희)에게 가수라는 꿈을 심어주는데, 단짝이었던 이들은 그 과정에서 비극적인 운명의 라이벌이 된다.
영화는 1940년대 권번 기생들과 대중가요계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아름다운 선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외에도 박성웅 장영남 이한위 류혜영 차지연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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