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 ‘순례’에 나섰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6.5%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8%p, 23.5%→25.3%)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철수 상임대표에 이어 2위를 이어갔고, 부산·경남·울산(▲4.6%p, 27.4%→32.0%)에서 2위 그룹과 큰 격차로 1위를 지킨 데 이어, 대전·충청·세종(▲4.0%p, 21.2%→25.2%)에서도 안 상임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큰 폭으로 상승한 서울(▲6.3%p, 23.3%→29.6%)과 경기·인천(28.3%→28.3%)에서도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3.0%p,16.5%→13.5%)에서도 하락했으나 다른 주자들의 약세 속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0.1%p 소폭 내린 18.8%로 2위를 유지했으나 1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7.7%p)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8.6%p, 26.7%→35.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서울(▲1.9%p,18.0%→19.9%)과 경기·인천(▲2.2%p, 18.0%→20.2%)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이어갔으나, 대구·경북(▼7.5%p, 17.9%→10.4%)에서는 큰 폭으로 내리며 문 전 대표에 1위 자리를 내어준 데 이어,부산·경남·울산(▼4.7%p, 17.3%→12.6%)에서도 상당폭 하락하며 김무성 대표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대전·충청·세종(▼5.9%p, 22.2%→16.3%)에서도 크게 내렸으나 2위 자리는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내린 9.6%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구·경북(▼10.1%p,20.3%→10.2%)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옥새파동 후폭풍’으로 공천 탈락자들의 법적 소송에 직면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역시 0.9%p 하락한 7.8%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3.4%p, 10.0%→13.4%)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세 속에 2.4%p 하락한 4.5%를 기록했으나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부터 포함된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당선 효과’로 대구·경북(13.0%)에서 강세를 보이며 4.3%를 기록, 6위에 진입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4.1%,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7%, 안희정 충남지사가 2.7%, 남경필 경기지사가 2.6%, 나경원 의원이 2.4%, 홍준표 경남지사가 2.1%, 원희룡 제주지사가 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9.7%.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4%(총 통화 34,757명 중 1,524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