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일부 지역 '주4일 수업'...예산 부족 탓

입력 2016-04-21 08:24 수정 2016-04-21 08:26

미국 캔자스 주 동남부 소도시 캐니 시의 캐니 밸리 교육청이 예산 부족으로 ‘주4일’ 수업을 단행했다.

캐니 밸리 교육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남은 학기 말까지 5주간 금요일마다 휴교하기로 했다. 교육위원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일 수업을 진행하는 대신 수업시간을 10분씩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지역신문인 위치타 이글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금요일 휴교령 선포는 교육청의 예산 7만 달러(약 7927만 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캐니 밸리의 초중고 학생 800여 명은 금요일에는 집에서 자율학습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버드 바가스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교육예산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남은 학기 동안 금요일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매우 불행한 상황이지만 어쩔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요일 휴교로 매주 7500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학기에는 금요일에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