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수용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이 외무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을 출발한 에미리트항공 201편을 타고 오후 2시 30분쯤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외무상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무상은 또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평화협정 체결,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작년 9월 제70차 유엔총회 참석 후 7개월 만이다.
전년도인 2014년 9월 유엔총회에도 이 외무상은 북한 장관급으로는 15년 만에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례 총회가 아닌 유엔 산하 실무회의 참석을 위한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그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재개하는 계기를 만들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외무상은 23일 뉴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