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의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 스토리를 재치있게 각색한 홍보 영상이 네티즌들을 웃기고 있다. 이미 1년 전 제작된 영상인 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속촌 근황’이라며 퍼지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현실에서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요즘 민속촌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안에는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여러 장의 이미지가 첨부됐다. 이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공유한 것으로 원영상은 2014년 11월 한국민속촌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
영상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이방이 3명의 젊은 여성들 앞에서 사또에 대해 소개를 한다. 그는 “사또께선 올해 서른이고 2개월만 있으면 서른한 살이 된다”며 나이를 알려달라고 주문한다.
첫 번째 여성은 16세라고 밝힌다. 두 번째 여성은 이곳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19세라고 말한다. 마지막 세 번째 여성은 학생처럼 보인다며 18세라고 소개한다. 이 같은 영상 아래에 여성들에 대한 설명으로 “그냥 놀러온 일반 관객”이라는 자막이 뜬다.
이방은 여성들의 나이를 되새기더니 갑자기 몸을 돌려 사또를 지목한 뒤 “이 자를 매우 쳐라”고 외친다. 관객들은 이방의 반전에 포복절도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현실도 이랬으면 좋겠다” “재미있다” “과거 사또를 다시 쳐도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지금 정치와 비슷해 마치 풍자 영상 같다” “파렴치한 관리들이 많다보니 과거 영상이 다시 주목받는 듯” 등의 의견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