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0일 부산 사상에 출마했다 낙선한 손수조 후보와 관련해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박근혜 키즈'라는 상징성 때문에 손 후보를 밀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황진하 전 사무총장 당직자들과의 고별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뉴시스가 복수의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당헌당규 대로 상향식 공천을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냈으면 좋았을텐데,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렸으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산 사상에서 손수조 후보가 아니라 더 경쟁력 있던 장제원 후보를 공천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에게 총선 참패 책임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친박계를 향한 일종의 시위성 ‘공천 비사' 공개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 결과는 내가 다 책임진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김무성, 늦은 후회? "손수조 경쟁력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입력 2016-04-20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