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구조개혁, 국민 도전정신.혁신의지 결합될때 달성"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 창조경제는 국민의 역동적인 도전정신과 혁신의지가 결합될 때 비로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전국 새마을지도자 270여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도 도전과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국민의 혁신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분야 구조개혁 등 최우선 국정과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천명하면서 국민 참여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창의적 도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했던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한국의 캔 두(can do) 정신으로 절대빈곤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새마을운동을 극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은 한국을 넘어 지구촌 개도국들의 보편적인 개발 전략으로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 이후 첫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국정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와 4대 분야 구조개혁에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중단 없는, 일관된 개혁 추진’을 강조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혁과제는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서라도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들 국정과제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식 등에 대해선 앞으로 신중한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총선 결과와 관련한 ‘민의 수용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천명한 만큼 기존 국정 운영 방식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집권 초중반기와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전환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변함없이 국정과제를 이행해 가면서 야당과의 유연한 협력 기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역시 시간을 두면서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