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번째 핵실험을 강행할 징후를 보이는 북한과의 국경에 병력 2000명을 다시 증파했다고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가 20일 밝혔다.
정보센터는 중국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군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비해 대북 국경에서 관측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병력을 이처럼 대규모로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북한이 지난 1월 4번째 핵실험인 수소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하자 즉각 병력 3000명을 국경지역으로 급파했었다.
당시 중국군은 수소탄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돌발사태 발생을 염려해 병력을 증원 배치했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군은 북중 국경을 따라 설치한 대형 관측소 2곳에 지난 17일부터 인원을 늘려 24시간 체제로 북한 핵실험 감시에 돌입했다. 이들 관측소는 북한 핵실험 시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을 가장 먼저 채취할 수 있다.
소식통은 중국이 조만간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과 만류를 무릅쓰고 재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 측이 북한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하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예정된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취소하고 즉각 귀환을 명령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중국, 북한 국경에 병력 2000명 증파, 5번째 핵실험 우려
입력 2016-04-20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