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논문 표절해 연구비 수천만원 챙긴 대학교수 입건

입력 2016-04-20 17:30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해 연구비를 받아 챙긴 대학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0일 “표절 논문으로 연구비를 받아 챙긴 순천 모 대학 교수 A씨(48)를 사기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4월 타인의 논문에서 인용 또는 재인용 표시 등을 고의로 누락해 독창성 있는 논문인 것처럼 발표한 뒤 연구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4월까지 총 6건의 논문을 표절해 발표한 뒤 총 2100만원 상당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2009년부터 2010년 까지 16편의 논문을 표절해 발표 하고 10편의 작품도 창작성 없는 동일 작품을 변형 발표해 연구비로 2500만원을 부정하게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진행 중에도 논문 표절을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학 연구윤리진실성 위원회 조사를 토대로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