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측근 김성태, 윤상현 겨냥 "새누리당 대참패 불러온 사람 조건없는 복당 안돼"

입력 2016-04-20 13:13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20일 국민 상식에 맞는 ‘선별 복당’을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정당당하게 (경선할) 기회도 갖지 못하고 쫓겨나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국민 정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어떤 사람은 새누리당의 대참패를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은 제1당이 안 됐다고 해서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도 국민 정서”라고 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막말·욕설 파문으로 공천 배제됐던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이런 것을 판단해야 될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인데 우리 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사람들이 비대위원 누구를 선임한다는 것이냐”고 정면 비판했다. 또 “지금 소장파 의원들이 원유철 원내대표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가 이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뼈저린 자성과 반성으로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자정이 안 된다 싶으면 외부에서라도 명망가를 모셔야 한다”고 비대위원장 영입론에 무게를 실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제대로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성과 역량이 없다고 판단되면 절대적으로 외부에서 모셔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