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어린이 전용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30일 서울 혜화동에 개관

입력 2016-04-20 11:08 수정 2016-04-20 11:31
30일 개관하는 ‘종로 아이들극장’ 조감도. 종로구 제공
종로 아이들극장 공연장 모습.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전국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이 문을 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서울과학고 앞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내에 ‘종로 아이들극장’을 신축해 30일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착공해 1년 4개월 만에 완공되는 이 극장은 지하 1층·지상 1층(연면적 1185㎡) 300석 규모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극장 이름 ‘아이들’은 ‘아이’와 ‘들’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을 뜻한다.

종로구는 어린이 전용극장에 걸맞게 디자인과 안전성, 편의성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로비는 일반 공연장의 경우 관람인원의 3분의 1정도가 서 있을 정도의 크기로 조성하지만 이 극장은 아이들이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관람인원(300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조성했다. 또 로비에 빛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건물 전면과 측면을 대형 유리로 디자인했다. 화장실·세면대·변기는 어린이 체형에 맞게 설치하고 바닷속 동·식물 디자인으로 꾸몄다. 수유실 등 휴게시설도 갖췄다.

구는 단일극장으로는 최초로 예술감독제를 도입, 이곳에서 양질의 아동극을 공연할 계획이다. 30일 개관식은 오후 1시30분부터 혜화동 로터리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일대에서 홀로 서커스, 골목길 퍼레이드 앨리스 등의 거리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개관기념공연으로는 한국희곡작가협회와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선정한 ‘2015 창작 아동희곡상’ 수상작인 ‘무지개 섬 이야기’를 초연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만든 어린이 전용극장인 만큼 ‘좋은 연극’으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장소이자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