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여중생 성폭행 10대 5명 구속

입력 2016-04-20 10:19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생일파티에 참석해 술에 취한 뒤 남학생 6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달 5일 부천의 한 고시원에서 술에 취한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로 중학생 A군 등 5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1명을 특수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 밤 부천 소재 고시원에서 술에 취한 여중생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중생의 아버지는 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시원 방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여중생과 중학교 3학년 남학생 2명을 발견한 뒤 여중생을 가족에게 인계하면서 성폭행이 의심된다며서 가족에게 신고를 권유해 사건실체를 밝혀냈다.

여중생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아이가 쓰러진 고시원 내부에서 피임 도구가 발견돼 남학생들을 추궁한 결과 아이들이 (성폭행)과정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화 기록 등을 수사해 성폭행에 가담한 남학생 6명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생일 파티를 한다며 여학생을 고시원으로 부른 뒤 함께 술을 먹고 취하자 친구들을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남학생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