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에서 기독교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기독교 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평론가 강진구 고신대 교수는 20일 “최근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워너브라더스 등 유명 제작사들이 기독교 영화 전문 제작팀을 꾸리는 분위기”라며 “기독교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주요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4년 나온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가 기독 영화 제작의 촉매였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뒤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폭스는 기독교 영화 전문 자회사인 폭스페이스(Fox Faith)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성경 속 사건을 줄거리로 한 ‘엑소더스: 신들의 전쟁’, ‘선 오브 갓’, ‘노아’ 등이 기획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신은 죽지 않았다 1’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4주 동안 10위를 유지했다. 대학 강의실에서 무신론 논쟁을 담고 있는 ‘신은 죽지 않았다 1’이 흥행하면서 현실에 기반한 기독교 영화도 활발히 제작되기 시작했다. 올해 국내에 개봉된 ‘레터스 투 갓’, ‘두 유 빌리브’ ‘미라클 프롬 헤븐’ 등이다. ‘신은 죽지 않았다 2’는 현재 호평 속에 상영 중이다.
여기에 ‘부활’ 등 성경 영화와 ‘프리덤’ 등 기독교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꾸준히 나오면서 그야말로 기독 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부활은 개봉 한 달 여 만에 관객 15만 명을 돌파, 국내 개봉 기독교 영화 박스 오피스 5위에 올랐다. 2004년 이후 ‘노아’(202만명),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84만명), ‘신이 보낸 사람’(42만명), ‘선 오브 갓’(32만명) 순으로 관객이 많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미 할리우드 기독영화 열풍 배경엔.... '신은 죽지 않았다'
입력 2016-04-20 10:13